미국 대학원 admission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F1 비자 발급이다. 학교에서도 국제학생들을 위한 F1 비자 발급과정을 자세하게 안내해주고 있겠지만, 비자 발급받은 기억을 되살리며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I-20 발급
I-20는 '미국 대학에서 발급하는' 입학허가서이다. 입학 허가를 받은 학교에서 I-20 발급에 대한 안내를 해 줄텐데, 이를 그대로 따라서 I-20를 발급받으면 된다. 이때, 학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재정증명'을 해야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full funding을 받는 박사과정으로 입학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정증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F1 비자의 경우에는 첫 1년동안의 재정증명을, J1 비자의 경우에는 비자 기간 전체에 대한 재정증명을 해야한다.)
학교에서 안내한 대로 I-20 발급 신청을 하면 학교에서 검토 후 발급해 준다. 예전에는 원본을 우편으로 보내주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서명된 전자문서로 발급해 주고, 이를 프린트해서 '내 서명'을 하면 그것이 원본이 된다. 원본은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하도록 하자.
* I-20는 내 여권과 별개이다. I-20 발급 후에 여권을 재발급받아도 I-20를 다시 발급받을 필요는 없다.
SEVIS fee 결제
https://www.fmjfee.com/i901fee/index.html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 Form I-901
Official Website of the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OMB 1653-0034 (Expires 05/31/2018) ×
www.fmjfee.com
위의 링크를 타고 접속하면 PAY I-901 FEE라고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전 단계에서 받은 I-20 왼쪽 위에 보면 N으로 시작하는 SEVIS ID를 찾을 수 있다. 이 SEVIS ID를 포함해서 개인정보를 적고 submit 하면 된다.
SEVIS fee는 현재 $350이고, 추후 F1 비자 신청이 거부되어도 환불받을 수 없다. 결제 후에는 영수증을 잘 저장해 두도록 하자. (비자 인터뷰 때 가져가야 한다.) 물론 까먹었다면 영수증을 다시 발급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SEVIS fee와 비자 인터뷰 수수료를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SEVIS fee는 유학생의 신원관리 시스템인 SEVIS에 등록하면서 내는 수수료이고, 비자 인터뷰 수수료는 비자 인터뷰를 예약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이기 때문에 둘은 전혀 다르다!
DS-160 작성
https://ceac.state.gov/genniv/
Nonimmigrant Visa - Instructions Page
- SELECT ONE - ALBANIA, TIRANA ALGERIA, ALGIERS ANGOLA, LUANDA ARGENTINA, BUENOS AIRES ARMENIA, YEREVAN AUSTRALIA, MELBOURNE AUSTRALIA, PERTH AUSTRALIA, SYDNEY AUSTRIA, VIENNA AZERBAIJAN, BAKU BAHAMAS, NASSAU BAHRAIN, MANAMA BANGLADESH, DHAKA BARBADOS, BRI
ceac.state.gov
여기까지 했으면 다음은 DS-160을 작성할 차례이다. DS-160 작성에는 미국 비자 사진 규격에 맞는 사진이 필요하니 미리 준비해 두자. 개인적으로는 비자 발급의 전 과정 중 가장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지마다 내용을 하나씩 작성하다 보면 페이지에서 나가지는 경우가 있다. 틈이 날 때마다 작성 중인 내용을 저장해 놓는 것이 편하다. DS-160 작성을 처음 시작할 때 알려준 application ID로 저장 중인 내용을 불러올 수 있어 저장된 부분부터 이어서 작성이 가능하다.
DS-160 작성이 끝나면 confirmation page가 나오는데, 이것도 비자 인터뷰 때 사용되니 저장해 놓으면 된다.
비자 인터뷰 예약
https://portal.ustraveldocs.com/?language=Korean&country=Korea
위의 링크에 접속해서 비자 인터뷰를 예약할 수 있다. 만약 로그인 단계에서 계속해서 오류가 난다면, 미국 대사관에 전화해서 문의하면 빠르게 해결해 주신다.
위의 링크는 한국어 링크인데, 들어가서 로그인을 하고 신규 신청 > 비이민비자 신청을 선택하면 비자 종류를 선택하도록 한다. 만약 '인터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면 여기서 꼭 학생/교환 방문 (F, M, J)- 서류전형 접수 예약을 선택하도록 하자. (인터뷰 예약 전용을 선택하면 인터뷰 면제를 받을 수 없음). 실수로 인터뷰 예약 전용으로 인터뷰를 예약했다면,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서류전형 접수 예약을 선택하여 인터뷰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에 비자 인터뷰 수수료를 결제하도록 되어있다. 1) 시티은행에서 현금으로 수수료 납부, 2) 인터넷뱅킹을 통한 수수료 납부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나는 2번의 방법으로 지불했는데, 웹페이지에 나와 있는 계좌번호 (은행은 Bank of America 선택)로 적혀있는 수수료를 보내면 약 2시간 정도 지난 뒤 확인해 보았을 때 수수료 결제가 완료되어 있었다. 이 수수료는 환불되지 않으며, 중복입금하는 경우에도 절대 환불이 불가능하다.
수수료 입금이 끝나면 인터뷰를 예약하게 된다. 만약 인터뷰를 봐야 하는 경우에는 대사관을 방문할 수 있는 날짜/시간을 선택하면 되고, 인터뷰 면제인 경우에는 가까운 일양로지스 지점을 방문할 수 있는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비자 인터뷰 후 비자 발급
마지막으로, 비자 인터뷰 (또는 서류 제출)이 남았다. 나는 인터뷰 면제로 예약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서류들을 준비했다.
대사관에서 안내하는 인터뷰 면제 구비서류는 위와 같다. 나의 경우에는 현재 미국에서 학교를 재학 중이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1) 인터뷰 면제 확인서, 2) 이전에 발급받았던 F1비자가 있는 구 여권, 3) 유효한 여권, 4) DS-160 confirmation page, 5) 비자사진, 6) I-20 (마지막페이지에 사인), 7) I-901 (SEVIS fee 영수증)을 준비했다. 이 서류들을 가까운 일양로지스 지점으로 가서 수수료를 지불하고 미국 대사관으로 발송했다. 목요일 발송 -> 금요일 비자팀 도착 -> 월요일 아침 approved -> 월요일 오후 1시 issued 순서로 아주 빠르게 비자가 발급되었고, 화요일에는 미리 입력한 주소로 배송받을 수 있었다.
만약 인터뷰 면제 없이 인터뷰를 직접 보러 가는 분이라면, 위의 서류들 외에 재직증명서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재정 보증 서류 등을 추가로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많은 경우, F1 비자는 '학업을 위해서' 간다는 목적이 분명하게 보이면 큰 문제없이 인터뷰를 모두 통과시켜 주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2018년 여름에 F1 비자 인터뷰를 갔는데, 거의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비자를 바로 승인받았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학업을 위해서 가는 것이며 학업을 마치면 한국으로 귀국할 것이라는 의사만 잘 밝히고 오자.
여기까지 F1 비자 발급을 위한 내용들을 적어보았다. 해야 하는 일이 많고, 복잡한것도 문제였지만 사실 돈이 정말 많이 들었다. 2018년도에는 학교에서 비자 발급을 대신해줘서 몰랐는데, 직접 비자를 받아보니 수수료, 배송비 등으로 거의 80만원정도를 사용했다. 그래도 비자 발급을 미리 받아놓으니 출국 준비의 가장 큰 일을 끝낸 것 같아서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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