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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학준비

[미국 박사 유학 준비 1] 학교 조사

by jinnie.lee 2023. 6. 26.

미국 박사 유학 지원 학교&프로그램 조사


 저는 처음 유학 준비를 시작하면서 지원할 학교와 프로그램을 정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고르는 것이 좋은지도 몰랐고, 남들이 어떤 식으로 학교와 프로그램을 서치 하는지도 몰라서 많이 헤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행착오 끝에 저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학교와 프로그램을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1. 랭킹

2. 프로그램과 나와의 fit

3. 해당 프로그램에 내가 관심 있는 연구실이 몇 개나 있는지

4. 선발하는 외국인의 명수

5. 학교의 위치

 

 첫 번째로는 지원할 학교를 골랐습니다. 학교를 고를 때는 랭킹이 높은 학교, 주변 교수님들께서 추천해주신 학교, 그리고 평소에 논문을 자주 읽으면서 관심이 있었던 제 연구분야의 대가가 있는 학교 등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이 학교들에 모두 지원하지는 않았고, 프로그램/연구실들을 서치 하면서 점점 줄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선택한 다음에는 해당 학교의 프로그램들과 교수진을 조사했습니다. 저는 1) biology, bioengineering, computational biology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프로그램들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2) 해당 프로그램의 교수진을 한 명씩 조사하였습니다. 3) 이렇게 조사한 교수들 중 특히 나와 연구 핏이 너무 잘 맞아서 꼭 이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에는 랩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여 해당 교수가 그 학교의 다른 어떤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여 해당 프로그램을 같은 방법으로 조사하였습니다. 

 미국 대학원의 교수들이 한 프로그램에만 포함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입학해서 원하는 연구실에 갈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관심 있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조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원할 프로그램'을 정하기 위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최대한 많은 프로그램들을 조사하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프로그램들을 조사하였을 때 내가 관심 있는 연구실이 아주 적어도 2곳, 보통은 3곳 이상인 프로그램만을 남기고 다른 프로그램들은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학교에 두 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에는 1)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얼마나 잘 맞는지, 2) 나의 background가 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매력적 일지, 그리고 3) 외국인을 얼마나 많이 뽑는지 (1년에 1명만 뽑는 곳은 운이 따라주어야 함)을 고려하여 지원할 프로그램을 결정했습니다. 

 물론, 일부 학교들은 여러 개의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미련 없이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원할 학교의 수를 조절했습니다. 제 주변에서 보통 많이 지원하는 사람들은 10-15개 프로그램까지 지원하기도 하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6곳을 지원했습니다. 저는 지원한 6개의 프로그램이 모두 성격이 조금씩 다른 곳이어서, 각각 다른 경험과 다른 측면을 강조하여 SOP를 작성합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입시를 해서, 6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다면 시간적으로 너무 부족할 것 같아 6개의 프로그램만을 지원했는데요, 본인의 상황에 맞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수를 조절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프로그램의 개수를 많이 지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컨택이 필요할까?


 저도 지원 전에 계속해서 컨택을 해야할까 하는 고민을 해서 주변에 유학을 간 선배들에게 물어봤을 때 대답은 주로 두 가지로 갈렸습니다. 한 가지는 "바이오 분야는 컨택이 필요 없다"는 의견과 "그래도 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연대는 공대에 비해서 컨택의 효과가 낮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택이 합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옵니다. 컨택메일을 보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공식 인터뷰 전 해당 교수와 비공식적으로 줌으로 인터뷰를 봤다거나, 아니면 해당 교수가 admission committee에 있었고, 그것이 합격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컨택이 꼭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분명해서 손해 볼 것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일부 프로그램에서 direct admit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admission committee에서도 학생을 선발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랩에서 직접 선발하여 (바이오 분야는 보통 로테이션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로테이션 없이) 바로 해당 랩에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제도입니다. 이런 경우에 관심 있는 연구실에 미리 컨택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구글에 "PhD cold email"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서 몇 개의 템플릿을 참고하여 가장 관심이 있었던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냈었는데요, 답변이 아예 없거나 형식적으로 "좋다. **프로그램에 지원해봐라."와 같은 형식적인 답장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컨택메일이 합격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학교/프로그램/교수 조사를 너무 늦게 마치지 않았다면, 컨택메일을 한 번쯤 보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낸다고 해서 손해 볼 것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