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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학준비

[미국 박사 유학 준비 3-3] 추천서

by jinnie.lee 2023. 9. 13.

 흔히 미국 박사 유학의 3요소라고 하면 1) 학점과 시험점수, 2) SOP, 3) 추천서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중 학점과 시험점수는 일정 수준만 넘는다면 상관이 없지만, SOP, 그리고 추천서는 정말 많이 중요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추천서를 정말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유학 지원이 꽤 남으신 분들이시라면 추천서를 부탁드릴 것을 생각해서 교수님들과 관계를 잘 맺어 놓는 것이 좋고, 곧 지원하시는 분들도 최대한 잘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서는 누구에게 받는 것이 좋을까?


 미국 박사과정 추천서는 보통 3개를 요구합니다. 학교마다 3개를 요구하고 더 제출할 수 있는 곳들도 있지만, 그런 곳들도 4개를 낸다고 해서 절대 더 유리해지지 않기 때문에 '4개의 그저 그런 추천서'보다는 '3개의 강력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훨씬 좋습니다. 추천서를 부탁드릴 분을 정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되는데요, 주로 고려하는 부분들이 1) 교수님의 명성/경력/연구성과 등, 2) 나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연구 지도교수, 일을 함께 한 상사, 연구 외 활동을 함께 한 사람) 등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추천서를 3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위에서 1번과 2번을 모두 고려했고, 최대한 '나의 능력을 가장 잘 말해줄 수 있는 분'들께 부탁드렸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학부 연구 지도교수님 1부, 학부 지도교수님 1부, 그리고 방학 동안 일을 함께 했던 교수님께 1부를 받았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계시는 분이라면, 직장에서 본인을 가장 잘 '자랑'해 줄 수 있는 상사에게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만약 학부 때 여러 개의 연구실에서 인턴을 했다면 내가 자랑하고 싶은 나의 능력을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해당 연구실 지도교수님께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만약 수업때 했던 프로젝트를 자랑하고 싶은데 SOP에 넣기는 어렵다면, 이런 부분들을 해당 수업 교수님께 부탁드려서 '교수님의 입으로' 자랑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한국에서 입시를 하시는 분들이 학부 교환학생 / 졸업 후 인턴 등으로 미국에서 미국 교수님과 연을 만들어서 추천서를 부탁드리기도 하는데,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저는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세 부의 추천서 모두를 국내 교수님께 받았지만, 미국에 있는 분 또는 내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 잘 알만한 교수님 등에게 추천서를 부탁드릴 수 있다면, 한 부 정도는 그렇게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천서는 최대한 일찍 부탁드리는 것이 좋고, 주로 7-8월 정도에 미리 부탁을 드린 뒤,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확정되면 프로그램과 지원서 제출 마감일을 안내드리고 마감일이 가까워질수록 한 번씩 리마인드를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서에 들어갈 내용


 추천서를 부탁드릴 때 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가길 바라는지 bullet point 작성, 또는 추천서 작성 주제를 추천서를 작성해 주시는 분께 함께 알려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draft를 적어오라거나, 추천서를 모두 작성해서 달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대학원 apply site에서는 draft 작성도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명시해 놓은 학교들이 많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추천서는 '남의 입으로 내 자랑을 하는 문서'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이미 SOP에서 내 자랑을 많이 하겠지만, SOP에는 길이 제한도 있고, 매끄러운 스토리를 만들다 보면 적지 못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남의 입을 빌려서 자랑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자가 본인의 지원서를 통해서 자랑하고자 하는 본인의 장점 (컨셉)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추천서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도 이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지원서를 통해서 본인을 어떻게 나타내고 싶은지, 어떤 부분들을 강조하고 싶은지, 또 어떤 것들이 SOP에 들어가야 하고 어떤 것들이 추천서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지를 잘 생각해 보신 후, 특정 부분을 추천서에서 강조하고 싶다면 각 추천인 분들께 bullet point로 작성하여 드리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천서를 직접 작성해 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추천서는 보통 1페이지 이내 (길게 작성해도 2페이지 이내)로 간단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고, 혹시 직접 작성하게 된다면 '남의 입'으로 자랑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본인만 아는 내용이 아니라 추천서 작성인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적어주셔야 합니다. 자랑하는 글이기 때문에 겸손함은 필요하지 않고 (물론 SOP도 겸손보다는 자랑해야 하는 글입니다.) 최대한 뛰어난 지원자로 보일 수 있도록 작성해 주시면 좋습니다. 역시 구글에 검색하면 예시 추천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참고하시면 좋습니다.